온라인 시장 돌풍 SCC, TV광고 뺨치겠네
지난달 ‘퍼니 홈쇼핑’이라는 가구 등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인터넷 쇼핑 사업을 시작한 임성현(34) 씨는 요즘 상품 기획 못지않게 동영상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매주 만담이나 콩트, 드라마 형식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동영상 2편을 만들어 쇼핑몰에 올리고 있는 것. 동영상이 ‘재미있다’ ‘웃긴다’는 입소문을 타고 판도라TV, 아우라 등 사용자 손수제작물(UCC) 사이트로 퍼지면서 현재 하루 1000명이 넘게 쇼핑몰을 찾고 있다. 지난달부터 SCC서비스를 시작한 e마켓플레이스 옥션과 G마켓에는 판매자들이 제작한 SCC가 하루에 100건 정도 올라오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CJ몰도 지난해부터 300여 종의 상품을 SCC로 판매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소비자들과 실시간 채팅이 가능한 라이브 방식의 SCC를 1시간씩 내보내고 있다. ‘침목향 마을’ 브랜드의 돼지갈비를 팔고 있는 김대용(32) 씨는 최근 백수들의 일상을 그려 인기를 모았던 TV 개그 프로그램 ‘현대생활백수’를 패러디한 SCC를 선보이며 매출을 2배로 올렸다. 상품을 직접 시연하거나 체험하지 못하고 단순히 사진과 설명서로만 팔고 사야 했던 온라인 시장에 한계를 느낀 판매자와 소비자의 요구가 맞아떨어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 온라인 시장, UCC로 진화하다 온라인 시장에서 댓글을 올리던 소비자들도 UCC를 활용한 ‘소비자 손수제작물(CCC·Customer created contents)’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UCC를 통해 적극적으로 제품 모니터링에 참여하고 정보를 교환하면서 판매자들의 일방적인 정보 전달을 뛰어넘고 있는 것.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아직까지 상품 판매자들이 TV 광고를 흉내 내는 개념의 SCC도 많은 편”이라며 “TV 광고보다 훨씬 싼 값으로 홍보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TV 광고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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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저: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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